조금은 진부할지도 모르겠지만, 모름지기 자신이 즐기려는 스포츠의 역사 정도는 예의상 간단하게 알고는 있어야 그 묘미가 더해지는 것 아닐까? 조금은 딱딱할지도 모를 스노우보드의 역사에 대해 짧게, 지루하지 않도록 아주 짧게 알아보도록 하자.
| 스노우보드의 기원
스노우보드의 기원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많지만 현대 스노우보드 개념의 기초가 된 것은 1965년 셔먼 포펜(Sherman Poppen)이라는 미국 서퍼가 제작한 스너퍼(Snurfer)라 볼 수 있다. 셔먼 포펜은 그의 딸이 썰매위에 서서 언덕을 내려오는 것에 착안하여 스키 2개를 볼트로 고정해서 딸에게 선물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되어 나중에는 스너퍼 경기까지 개최하게 되었다.
▲ 1965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너퍼와 포스터
▲ 왠지 한번쯤 타보고픈 느낌이 드는 스너핑 영상
이후 제이크 버튼(Jake Burton), 톰 심스(Tom Sims)와 같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장비 및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스노우보드로 탄생하게 되었고 1990년대에 스키스타일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스노우보드붐이 일어나게 되었다.
| 스노우보드의 현재
길게 설명할 것도 필요 없이 우선 다음 동영상을 감상해보자.
신섬함과 새로운것에 도전하는 젊은 층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스노우보드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1998년 일본 나가노(Nagano)동계올림픽에 스노우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적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노우보드의 매력이 확산되고 있으며, 스키장마다 스노우보더들을 위한 하프 파이프 코스(Half Pipe Course)가 설치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스노우보드 전용코스까지 생기고 있다. 후후훗..더이상 스노우보더가 천대받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이다.
| 한국에서의 스노우보드는...
한국에서도 1980년대부터 스노우보더들이 심심치않게 보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스키장에서 슬로프에 골을 만든다고 하여 스노우보더들을 꺼리는가 하면, 심지어는 스노우보드를 타지 못하게 제어하는 스키장도 있었다. 스키어들에게는 불청객이었다는 말이다.
▲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스키어 vs 스노우보더 텃새
그 동안 스노우보드는 알파인 스키보다도 회전 반경이 큰 이유로 다른 스키어들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슬로프 면을 긁어 설질을 악화시킨다는 이유로 스키장들이 기피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스노우보드 붐이 크게 확산되자 대부분의 스키장이 슬로프 폭을 넓히고 보드 전용 슬로프를 만드는 등 보더들을 위한 전용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더불어 2007년부터는 스키어와 스노우보더의 비율이 4 대 6 정도로 역전되면서 이제는 눈치 볼 일 없이 마음껏 보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다양한 에피소드를 생성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한국의 스노우보드였지만 200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스노우보드 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대중화 및 세계화에 앞장선 것은 물론이요, 한국이 스노우보드 변방이라는 타이틀도 이제는 벗어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스노우보드에 더 빠지고 싶은가? 그 역사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 포스팅을 강력 추천한다.
※ 꿈꾸는 라이더 백작가님의 포스팅 『스노우보드 문화를 만들어낸 골리앗, 버튼』
- 문서 제목
- : [스노우보드는..] 스노우보드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 문서 주소
- : http://riderspark.com/rp_bbs/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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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서 공헌자
- : RP도우미 setbackZero 레알™
- 최종 수정일
- : 2010.10.22 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