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장비

 스노우보드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그 수가 훨씬 다양하다. 또한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보드 종류에 따른 경계가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기서는 스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리스타일 보드(Free Style Board)와 알파인 보드(Alpine Board)로 구분하여 알아보았다.

| 프리스타일 보드(Free Style Board)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스노우보드의 종류이며 각자의 개성과 센스를 살려 자유로운 테크닉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70% 정도가 프리스타일 보드를 이용하는 추세이고 초보자들이 접하기 용이하고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프리스타일 보드

 보드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들어졌으며, 그 종류로 다시 디렉셔널(Directional)과 트윈 팁(Twin Tip)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디렉셔널 타입과 트윈 팁 타입의 구분은, 보드 가장 안쪽 인서트 홀(Inserts  Hole)의 정중앙을 기준으로 상/하 길이가 다르면 디렉셔널, 길이가 같고 모양도 동일하면 트윈 팁으로 볼 수 있다.

▲ 디렉셔널 타입과 트윈 팁 타입의 차이점

 이렇게 종류가 다시 세분화 되는 이유는 보드를 즐기는 방식에서의 기능성을 집중하기 위함인데, 디렉셔널 타입은 앞쪽이 좀 더 높게 휘어져 있어 활주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고, 트윈 팁 타입은 트릭을 구사하기 위해 방향의 구분을 없앰으로서 어느 방향으로도 라이딩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즉, 라이딩 위주로 즐기고 싶다면 디렉셔널 타입을, 다양한 트릭을 구사하고 싶다면 트윈 팁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 풀리지 않는 세기의 미스터리,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 알파인 보드(Alpine Board)

 스피드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짐에 따라 2000년대 초만 해도 스노우보드 레이싱 선수들과 매니아에 한정되어 있던 알파인 보드의 저변이 급속하게 확대되어 이제는 심심치 않게 스키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 다양한 알파인 보드, 종류에 따라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알파인 보드는 그 목적이 빠른 라이딩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비들이 고속에 알맞는 다양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데크의 경우 전반적으로 폭이 좁고 유효 에지(Effective Edge)가 길며 플렉스가 딱딱한 편이고, 바인딩 또한 알루미늄 등의 금속성 재료 등이 첨가되어 단단하게 제작 되었으며, 부츠는 스키 부츠와 같이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되어 진다. 고속 상태에서 장비의 부드러움이나 유연함은 되려 라이딩 컨트롤에 방해 요인이 되거나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의 원인이 되는데 이는 곧 대체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또 그 속도에서 안정적인 컨트롤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알파인은 다시 크게 레이싱용(Racing)과 프리카브용(Freecarve)으로 분류할 수 있다. 레이싱용은 레이싱 경기를 위한 것으로 대체적으로 딱딱하고 폭이 좁으며 사이드컷 반경과 유효 에지를 길게 만드는 등 전적으로 속도의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어져 제작되어지는 보드이고, 프리카브용은 프리스타일 보드의 성질을 가미하여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컨트롤하기가 쉬워 알파인 보드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레이싱용 보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프리카브용 보드를 이용하는 보더들이 흔치 않은 편이다.